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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디즈 T50 메쉬 사무용 의자 T500HLDA 사용 후기, 올바른 의자 자세

by 로그라인 2022. 8. 26.

시디즈 & 리바트하움 의자 사용 후기

아이들 의자를 새로 구입했다. 시디즈 T50 메쉬 사무용 의자 T500 HLDA라는 제품과 리바트하움 인헨스 메쉬의자(헤드형)라는 제품이었다. 리바트 하움 인헨스 메쉬의자는 지난봄에 딸이 직접 골라 샀고, 시디즈 T50 메쉬 사무용 의자 T500 HLDA는 여름에 아내가 골라 산 제품이다.

우리 집 아이들은 뭔가 필요해도 잘 요구하는 법이 없다. 나무의자를 쓰고 있던 딸이 의자가 불편하다는 말은 몇 번 했던 것 같다. 연구실에서 알바를 해서 돈이 생기자 딸은 의자를 샀다. 아마도 적당한 가격을 보고 리바트 하움 인헨스 메쉬의자(헤드형)를 골랐으리라. 

색상은 블랙을 선택했다. 바퀴가 엄청 부드러웠다. 딸이 자랑을 많이 했다. "아빠 앉아 보니까 엄청 편하제?" 딱딱한 나무의자에 앉아 메쉬 의자에 앉으니 신세계 같았다. 

사용하다 불편했는지 딸은 헤더레스트를 떼고 사용했다. 그리고 거기에 항상 옷을 걸어두었다. 옷걸이 겸 의자로 사용한 셈이다. 하긴, 매일 늦게 들어와 의자를 쓸 일이 별로 없었기도 했다.

기능은 실용적인 것만 장착했다. 의자 높이 조절 기능과 등판 각도 조절 기능, 그리고 팔걸이 높이 조절 기능 딱 세 개였다. 그래도 딸은 매우 만족하며 사용하다 여름이 되자 서울로 갔다. 불과 서너 달 사용했나 보다.  

리바트하움 인헨스 메쉬의자(헤드형)

딸이 가고 나자 딸내미 방과 리바트 하움 의자는 내 차지가 되었다. 사용해보니 그렇게 편할 수가 없었다. 메쉬 등판은 탄력이 있으면서도 부드러웠다. 이렇게 좋은 의자를 얼마 쓰지 않고 딸이 가자, 그간 무심했던 나를 자책했다.

여름 방학이 끝나 갈 무렵 아들이 의자에 너무 오래 앉아 있으니까 허리가 아프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야 이놈아, 운동을 좀 해라" 이렇게만 나는 말했던 것 같다. 그러나 아내는 버로 다음 날 의자를 주문했다. 시디즈 T50 메쉬 사무용 의자 T500 HLDA였다. 

아들 나이만큼 오래된 의자

위 사진 속의 의자가 아들이 어릴 때부터 쓰던 의자이다. 아들 나이보다 나이가 더 많은 의자이다. 아들을 낳기 전에 샀던 의자니까. 거의 골동품 수준이다. 지금 저 사진을 보니, 저 의자에 어떻게 덩치 큰 아들이 앉았을까 기묘해 보이기도 한다. 이제 저 의자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고 여기 사진으로만 남게 된다.

시디즈 T50 메쉬 사무용 의자 T500 HLDA는 가격이 리바트 하움 인헨스 메쉬의자보다 딱 배로 비쌌다. 대신 기능들이 엄청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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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판을 5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등판의 기울임 강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 등판뿐만 아니라 좌판의 각도도 조절할 수 있고, 다리가 긴 사람들을 위한 좌판 깊이도 조절할 수 있다. 헤드레스트의 높이와 각도도 조절할 수 있다. 또 팔걸이도 상하/좌우 위치 조절이 가능하다.

요추지지대의 높이와 깊이 조절 레버는 자신에게 맞는 허리 부위에 어느 정도 맞출 수 있게 한다. 허리 건강을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요추지지대의 위치를 잘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들도 신세계를 맛본 듯 시디즈 T50 메쉬 사무용 의자 T500 HLDA에 만족했다. 불과 한 달 정도 사용하고 여름 학기를 위해 기숙사로 갔다. 덕분에 무심했던 아빠가 의자 두 개를 번갈아가며 사용하고 있다.

시디즈 T50 메쉬 사무용 의자 T500HLDA

솔직히 두 의자의 차이점은 별로 없다. 기능이 많아도 잘 쓰지 않게 되고 한 번 맞추면 그게 끝이다. 그런데도 시디즈 의자가 조금 더 편한 거 같다. 등판을 뒤로 젖혀 컴퓨터 작업을 하기에 편하다. 나는 포스팅을 할 때 반쯤 뒤로 누운 자세로 타이핑을 한다.

사실, 허리 건강에 더 중요한 것은 의자가 아니라 자세가 아닐까 생각한다. 5년 전 허리 MRI를 찍었더니 요추 4-5번, 요추 5-천추 1번 추간판 퇴행성 변화 소견을 보인다고 했었다. 의자에 앉을 땐 늘 바른 자세로 앉으려고 노력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자세가 틀어져 있다. 노력해도 잘 되지 않는 것이 자세다.

허리에 나쁜 의자 자세

1. 등을 의자에 기대지 않고 앉는다.

의자에 앉는 바른 자세 중에서 잘못 알려진 상식 중 하나가 등을 등판에 기대지 않고 직각으로 세우고 앉는 것이다. 등이 의자 등판에 기대어야 하중이 허리와 의자로 고루 분산되어 허리에 무리가 적게 간다. 그러니 엉덩이를 등판 깊숙이에 밀어 넣고 등은 의자 등판에 기대어 앉자.

2. 시선을 아래로 둔다.

컴퓨터 모니터와 스마트 폰을 볼 때는 절대 고개를 숙이지 말라. 고개를 숙이면 목뼈가 C자로 곡선이 되지 않고, 직선으로 되어 '거북목'이 되기 때문이다. 시선을 아래로 두는 것은 목디스크를 부르는 최악의 자세다.

3. 1시간 이상 앉아 있다.

일을 하다 보면 1시간이고 2시간이고 의자에 앉아 있기 예사이다. 일의 능률은 오를지 몰라도 허리 건강은 무너진다. 1시간이 되기 전에 최소 한 번씩은 일어나서 10분 정도는 쉬어 주어야 한다. 그러면 능률도 더 오를 것이다.

올바른 의자 자세

1. 의자 높이 조절

발뒤꿈치가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의자 높이를 조절해서 앉고 무릎은 직각을 이루도록 한다. 그러려면 의자의 높이는 자신의 무릎 높이와 같아야 한다.

2. 등받이의 경사는  110°~135° 정도

위에서도 말했듯 허리는 등받이에 기대어 약간 뒤로 젖혀 앉는다는 기분이 들어야 한다. 등받이의 경사각이 135도 자세에서 척추 디스크와 부근 근육, 힘줄에 가해지는 부담이 가장 덜했다는 연구 결과를 참고해야 한다.

3. 눈만 움직인다

등을 앞으로 기울이거나 고개를 앞으로 내밀어 스크린을 보는 것이 아니라 눈만 스크린을 쫓도록 해야 한다. 모니터는 자신의 눈에서 30~40cm 거리에 있도록 앉도록 하자.

에필로그

리바트 하움 인헨스 메쉬의자를 방석 없이 그대로 앉아 몇 달을 사용했더니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중간 부분이 약간 울었다. 그래서 위에 얇은 방석을 깔고 앉는다. 메쉬 의자는 다 그런 것인지, 이 의자만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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