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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로그라인

칫솔질과 양치질 방법, 치아 건강과 오복

by 로그라인 2022. 7. 13.

올바른 양치질 방법, 오복 중의 하나

갑자기 가을이 온 것 같다. 어젯밤에는 서늘한 기운으로 창문을 닫아놓고 잤다. 지금 온도 26도. 올해 최고 온도였던 33도에 비하면 7도나 낮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동네 치과에 갔다. 치과 정기 검진일이었다. 나도 그렇고, 각시도 그렇고, 치아가 그렇게 약할 수 없는 부부다.

치아가 오복 중의 하나라고 하는데, 부부가 번갈아가며 치과를 들락거리자니 좀 부끄럽기도 하다. 평소에 칫솔질을 똑바로 안 했거나 올바른 양치질 방법대로 안 했기 때문이라는 선입견이 작동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칫솔질 하나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라고 말이다. 그런데 오복에 치아도 들어가는 것일까?

오복(五福)이란

대개는 『서경』 홍범 편에 나오는 오복을 일컫는다. 1. 수(壽) : 오래 사는 것, 2 부(富) : 부자, 3 강녕(康寧) : 건강, 4. 유호덕(攸好德) : 선행으로 덕을 쌓는 것, 5. 고종명(考終命) : 죽음을 깨끗이 하는 것.

중국의 제중신편(濟衆新編)에 등장하는 오복은 이렇다. 1. 수(壽), 2. 미심술(美心術) 착한 마음, 3. 호독서(好讀書) 학문증진, 4. 가정(家庭) 부유한 가정, 5. 행세(行世) 도리있게 사는 것.

우리나라에서 흔히 꼽는 오복은 이렇다. 1. 장수, 2 부자, 3. 건강, 4, 자손, 5. 치아이다.

부자로 오래 사는 건 우리나라나 중국이나 다를 바가 없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덕과 독서 대신에 자손과 치아를 넣었다. 지극히 실용적이라고 할까? 아무튼, 치아 건강이 좋지 못한 나로서는 오복에 치아가 들어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우리나라에 치아가 좋지 못한 사람이 많다는 말? 그래서 치과의사가 연봉 높은 직업 순위에 포진하고 있을까?

임플란트 재식립 후

치과에 가면 원장이 늘 "양치질은 잘하고 계시죠?"라고 묻는다. 이 나이에 그런 말 듣는 것도 한두 번이지 자꾸 듣게 되면  여간 곤혹스러운 것이 아니다. 언제가 식립을 했던 임플란트가 5월 5일 날, 갑자기 크라운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잇몸이 아프지도 않았는데 이상했다. 원장이 당황하지 말라며, 임플란트를 제거 후, 픽스처를 재식립 했다. 비용은 다시 받지 않았다. 어찌나 고맙든지! 병원에 따라 재식립비를 다시 받는 곳도 많은 모양이다.  

다행히 재식립 후 별 이상은 발견되지 않아 7월 말쯤 가치의 본을 뜬 자고 했다. 임플란트는 가치를 하고 한 두 달 뒤 크라운을  씌우면 끝난다. 그때까지 별 탈 없이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후로도 이제 별 탈 없기를 소망한다.

올바른 양치질, 칫솔질

양치질이 맞는지, 칫솔질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양치질은 옛날에 버드나무(楊) 가지(枝)로 입안을 헹구던 데에서 비롯됐다. 아무튼, 대한 예방치과학회에서 권장하는 올바른 칫솔질 방법은 아래와 같다.

대한 예방치과학회 칫솔질법

칫솔질법 그래픽
자료 : 대한예방치과학회

칫솔 회전법

어렸을 때 칫솔을 옆으로 움직이며 치아를 닦았었다. 잘못된 이 닦기 방법으로 오랜 기간 동안 칫솔질을 해서 지금 이런 걸까? ㅠ 치아는 유전되기 십상이라는데, 우리 애들도 이를 잘 닦지 않는다. 다 큰 애들이라 따라다니며 강제할 수도 없고, 칫솔질 하고 있는 걸 보면, 속만 상한다. 

아무튼,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대한 예방치과학회가 권장하는 대로 잇몸 깊숙이 칫솔을 넣고, 잇몸 부위에서 치아의 씹는 면을 향해 손목을 돌리면서 쓸어주며 양치질을 하시길. 

양치질 3.3.3법칙대로 하면 큰일 나

그리고 칫솔질은 3.3.3법칙이 아니라, 하루에 기본 4번은 해줘야 한다. 한밤중에는 입안 세균 번식이 활발하게 일어나게 때문에 음식을 먹지 않았더라도 반드시 제일 꼼꼼하게 양치질을 하는게 치아 건강에 좋다.  

또, 무조건 식후 3분 안에 양치질 하는 게 아니다. 탄산음료, 맥주, 차와 커피, 주스, 식초가 포함된 음식, 이온음료 등을 마셨을 때는 우선 물로 입안을 헹구고 난 뒤, 30분 후 양치질을 해야 한다. 바로 양치하면 산성으로 변한 치아와 치약의 연마제가 만나 치아 표면이 부식될 수 있다.

칫솔에 물을 묻히지 말고 치약을 칫솔모의 3분의 1 정도만 칫솔모 안으로 스며들게 눌러 짜서 양치해야 한다. 치약에 함유된 연마제와 불소, 감미제 같은 성분들은 물과 만나면 성분이 희석되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부디, 오복 중의 하나인 치아도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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