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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24

듀나, 옛날 영화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 옛날 영화,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 감상문 영화를 본 지 꽤 되었다. 하루에 영화 한 편은 보자, 말도 안 되는 욕심을 낸 적도 있었다. 영화도 부지런해야 볼 수 있다는 걸 깨달은 걸로 만족하며 살고 있다. 듀나의 (구픽, 2022)는 당신 스스로 영화를 즐겨보라며 채근하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 듀나(DJUNA)는 희귀한 SF작가이다. 듀나는 필명이고, 성명과 나이 등이 알려지지 않은 소위 얼굴 없는 작가이다. 출판사에서도 이메일로만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하는데 그것이 가능한지는 모르겠다. 그간 듀나의 SF 소설을 몇 편 읽었는데 제목이 기억이 나질 않는 걸 보니 그저 그랬던 것 같다. 경어체로 쓰인 에세이는 이상하게 집중하기 어려웠는데 이 책도 그랬다. 신변잡기식의 에세이가 아닌 경우에 경어체를 쓴.. 2022. 11. 1.
신성한 제인 에어 북클럽의 깊이 읽는 즐거움 신성한 제인 에어 북클럽 독서 감상문 나는 산골에서 중학교를 다녔다. 책 몇 권 없는 학급 문고에서 를 읽고 그만 샬럿 브론테의 펜이 되었다. 깊어진 펜심은 그녀의 동생 에밀리 브론테로 나아갔고, 은 사춘기 시절 최고의 작품이 되었다. 그러나 바네사 졸탄이 쓴 은 그간 나의 책 읽기가 얼마나 얕은 것이었던가를 실감케 했다. 나와 방향성은 많이 달랐지만 그녀의 삶의 방식과 책 읽기 방식에 많은 공감이 갔다. 바네사 졸탄은 화장실을 가든 지하철을 타든, 카페를 가든 1년 동안 언제 어디서나 제인 에어와 함께 했다. 네 명의 북클럽 회원과 매주 만나 각자가 뽑아 온 제인 에어의 문장을 음미하며 토론했다. 샬럿 브론테가 걸었을 길을 산책하며 대기를 마시는 순례 도보여행을 했다. 그야말로 제인 에어와 함께 1년을.. 2022. 10. 24.
윤동주의 서시와 참회록 : BTS, 윤동주를 만나다 윤동주의 서시와 참회록 : BTS, 윤동주를 만나다 책을 읽으면 매번 느끼는 거지만, 세상에는 열심히 살아가시는 분들이 참 많다. (휴머니스트, 20210)의 저자 공규택도 그렇다. 학생들 가르치기에도 버거울 텐데 언제 이렇게 연구를 했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간 출간한 책도 여러 권이다. 저자 공규택 프로필을 보니 경기과학고 국어교사다. 광역시도에서 실력 있는 교사들만 모인 곳이 영재고등학교로 알고 있다. 영재들만 모인 학교이니 일반고보다는 스트레스가 훨씬 덜하겠지만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 어디 만만한 일이던가. 저자 공규택 소개 오랫동안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 필진으로도 활동해 온 현직 경기과고 국어교사. 읽기 교육과 논술 및 토론 교육에 대해 활발한 연구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 (공저), , .. 2022. 10. 19.
번역가가 되려면, 좋아하는 일을 끝까지 해보고 싶습니다, 김고명 번역가 수입 김고명의 좋아하는 일을 끝까지 해보고 싶습니다. 현직 번역가의 삶, 번역가가 되려면, 번역가 수입 김고명의 좋아하는 일을 끝까지 해보고 싶습니다(좋은 습관연구소, 2020)는 번역가 되려면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번역가의 삶은 어떠한지, 또 번역가의 수입은 얼마나 되는지까지, 현직 번역가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산문이다. 한마디로 번역가의 모든 것을 담았다고 평해도 좋을 것 같다. 저자 김고명은 이 책의 독자를 번역가 지망생과 현직 번역가, 그리고 번역가에게 호기심을 느끼는 독서가, 이렇게 세 범주로 나누었다. 애석하게도 난 저자가 상정한 세 범주에 들지 않는 독자다. 제목이 좋으면 그냥 대체로 막 읽는 독자이기 때문이다. 크흡. 저자 김고명 소개 출판 번역가로 12년째 생존 중이다. 성균관대 영문.. 2022. 10. 12.
올해의 목표는 다정해지기입니다, 행복한 일상의 루틴 올해의 목표는 다정해지기입니다. 행복한 일상을 위한 루틴 올해의 목표는 다정해지기입니다(이치다 노리코, 윤은혜 옮김, 언폴드, 2022)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건져 올린 작가만의 신선하고 다양한 생각들을 엿볼 수 있는 에세이이다. 이 책에는 잡지사 에디터이자 에세이스트로 활동하는 이치다 노리코의 일상 풍경들이 잔잔한 강물처럼 흐르고 있다. 밥하고 빨래하고 요리하는 특별할 것 없는 일상과 글 쓰는 에디터로서 인터뷰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풍경을 통해 매일매일 조금씩 성장해 가려는 작가의 야무진 마음이 담겼다. 저자 이치다 노리코 소개 2006년에 창간한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에서 편집 디렉터로서 기획과 편집, 집필을 맡고 있다. 국내에 번역된 저서로는 《어른이 되어 그만둔 것》이 있고, 2011년부터 무크지 〈어.. 2022. 9. 29.
너의 말이 좋아서 밑줄을 그었다, 림태주 에세이, 사랑한다 함부로 말하지 마라 너의 말이 좋아서 밑줄을 그었다 림태주의 너의 말이 좋아서 밑줄을 그었다(웅진 지식하우스, 2021)는 말의 빛과 어둠에 관해 작가 나름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정의를 내린 글들은 모은 에세이집이다. 프롤로그에서 림태주 시인은 내가 만난 최고의 문장을 소개하며 글을 시작한다. “너였다. 지금껏 내가 만난 최고의 문장은. 나는 오늘도 너라는 낱말에 밑줄을 긋는다. 너라는 말에는 다정히 있어서, 진심이 있어서, 쉬어갈 자리가 있어서, 차별이 없어서, 사람이 있어서 좋았다. 나는 너를 수집했고 너에게 온전히 물들었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너의 말이 좋아서 밑줄을 그었다는 2021년 11월 10일 초판 5쇄를 찍었다. 2021년 10월 15일 초판 1쇄를 발행했으니 채 한 달도 안 돼 5쇄를 찍은 에세이다. 내가 .. 2022. 9. 17.
박연준 산문 쓰는 기분, 25살 연상 장석주, 러브스토리의 씨앗 박연준의 쓰는 기분(현암사, 2021)은 어느 날 문득 시 쓰고 싶은 마음이 생겨난 독자들에게 보내는 연서 같은 에세이이다. 시를 읽긴 읽었는데 도무지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나도 과연 시라는 것을 쓸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는 초심자들을 위한 시 세계의 가이드북 같은 책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4부로 구성된 쓰는 기분은 1부 '우리가 각자의 방에서 매일 시를 쓴다면'에서 시를 쓰는 마음과 시를 감상하는 방법, 시의 소재에 대한 작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2부 작업실에서는 시적 몽상과 글쓰기, 삶에 대한 산문을 담았고, 3부 '시인이 되고 싶은 사람에게'는 시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를, 4부 '질문이 담긴 과일 바구니' 역시 초심자들을 위한 작가 나름의 시 쓰기에 대한 방법론을 Q&A .. 2022.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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