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민송의 나는 하루 5분만 바꾸기로 했다(콘택트, 2022)는 완벽한 멘탈보다 매일의 작은 루틴이 인생을 바꾼다고 주장하는 책이다. 즉 지금까지 작심삼일이었던 이유가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방법이 잘못됐기 반복되어 왔다는 것이다.
작심삼일이 안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하루 5분만 바꾸기로 했다에는 저자가 직접 실행한 경험담이 정리되어 있다. 모닝 미러클, 하루 한 시간 독서하기 등은 많은 사람들이 실패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저자는 하루 5분 루틴으로 이를 성공으로 바꾸었다.
예컨대, 저자는 남들처럼 미라클 모닝을 위해서 아침에 한 시간 일찍 일어나기를 했는데, 남들처럼은 도저히 안 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한 시간 일찍 일어나기 대신에 눈 뜨자마자 물 한잔 마시기를 했더니, 실천하기가 쉽더라는 것이다.
하루 한 시간 책 읽기도 그렇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출근길 10분 독서로 바꾸었더니 잘 되더라는 것이다. 매일 한 시간 운동하기도 주 2회 운동과 자기 전 5분 스트레칭으로 대체해서 실천했더니 꾸준히 잘 되더라는 것이다.
저자의 주장을 정리하면 이렇다. 하루 5분이라도 매일 실천하다 보면 그것이 하루 5분 루틴이 되고, 매일 하는 루틴은 나에게 영향을 미치고, 그렇게 하루 한 번 나만의 정체성이 쌓인다, 매일 10분 동안 책을 읽는 나는 꾸준히 성장하는 사람이고, 루틴을 잘 지키는 나는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며 원하는 삶을 만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저자 옥민송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3학년 재학시절 스타트업 인턴을 시작해 팀장을 거쳐 "마인딩"을 창업했다. 창업 전 회사생활을 하며 번아웃을 경험하고, 이때 경험을 살려 온라인 마음관리 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을 하면서 멘탈이 흔들리더라도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결국 매일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루틴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마이루틴"을 만들었다. 마이루틴은 현재 이용자가 100만 명이라고 한다.
아내는 이 책을 읽고 감명을 받았던지 바로 마이루틴 앱을 다운로드하여 자기만의 하루 5분 루틴을 만들어 실천 중이다. 그리고 가족단톡방에 마이루틴 소개도 잊지 않았다. 아내의 하루 5분 마이루틴은 이랬다.
눈뜨자마자 : 6시 기상 인증하고 물 마시기, 아침 6:40분 : 전화 영화 하기, 출퇴근 시 : 운전 중 영어 듣기, 점심 먹고 : 산책하기, 저녁 먹고 : 영양제 챙겨 먹기, 자기 전 : 흉곽 호흡 후 5년 다이어리 쓰기, 아무 때나 : 5분 스트레칭.
마이 루틴 앱을 보니까 깔끔했다. 하지만 난 앱을 굳이 다운로드하지는 않았다. 아내는 책을 읽으면 언제나 무엇인가를 받아들이는 능력을 발휘했다. 공감을 잘 하고 좋은 생각이 담긴 문장들을 틈틈이 필사했다. 아, 이것이다 싶은 게 있으면 바로 실천도 한다. 그런 아내의 수용성에 늘 감탄한다.
그런데, 난 그게 왜 안 될까? 저자 옥민송은 작심삼일이 의지가 아니라, 방법론의 문제라고 했지만 내 경우에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의지의 문제인 것 같다. 강력한 동기 없는 실천은 하루에 단 5분이라고 하더라도 지지분진해지기 마련이었다.
저자의 주장을 다시 한번 요약하면 하루 5분씩이라도 계속 실천하다 보면 5분을 10분으로 늘려서 할 수 있게 되고, 10분이 한 시간이 되어 자신의 삶을 바꾸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는 티끌 모아 태산!
아무튼, 작심삼일을 밥 먹듯 하시는 분들은 <나는 하루 5분만 바꾸기로 했다>에서 소개된 저자의 실천 방식을 참고삼아 최고의 하루를 만드는 자신만의 루틴의 법칙을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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