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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에도 폭염, 삼계탕 맛집에서 가을이 온다는 입추 오늘은 가을이 온다는 입추(立秋)이다. 찜통더위인데 가을의 입구라니? 뭔가 이상하다. 기온으로만 보면 우리나라는 입추가 아니라 여름 절정인데 말이다. 일 년을 24로 나누어서 15일마다 절기 하나씩을 나름대로 명명했는데 입추는 열세 번째 절기에 해당한다. 그런데 오늘은 아무리 봐도 입추라고 볼 수 없지 않은가? 더워 죽겠는데 뭔 입추란 말인가. 이게 다 중국 화북지방에 해당사항이 있는 절기라서 그렇다. 우리나라는 절기 하나도 스스로 짓지 못하고 줏대 없이 중국을 따라가야 하나 싶다. 아무튼, 말복은 아니지만 삼계탕을 먹으러 갔다. 코다리찜을 먹으러 가자고 했는데, 와이프가 삼계탕을 먹고 싶다고 했다. 삼계탕을 이렇게 좋아했었나 생각이 들었지만 순순히 따랐다. 몇 번을 갔으니 이제 단골.. 2022. 8. 7.
칼의 노래, 김훈 첫 장편 소설 기증하며 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를 도서관에 기증했다. 칼의 노래는 김훈이 2001년 발표한 소설로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주인공은 이순신 장군이다. 칼의 노래는 오늘의 김훈을 있게 했다. 며칠 전 도서관 문학 코너에서 너덜더널한 칼의 노래를 봤었다. 칼의 노래는 여전히 사람들이 많이 보는 모양이구나, 생각했다. 김훈은 소설 가로서보다 에세이스트로 명망이 높고, 보수주의보다 허무주의가 그 본령인 작가다. 김훈의 지겨운 밥벌이의 경로는 신문사 기자에서, 에세이스트로, 그리고 소설가로 진화했다. 종착점은 소설가이지만, 김훈은 역사 에세이스트에 가깝다. 청춘의 한 모퉁이에서 그를 좋아했고, 그의 문장을 탐독했었다. 이름에 쓰는 '훈'이라는 한자도 같아 친밀감을 느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제 그만, 추억이 스린 칼의 .. 2022. 8. 7.
우석훈의 '슬기로운 좌파생활' 에세이 우석훈의 좌파 생활 에세이, 좌파로 사는 것도 괜찮다 우석훈의 슬기로운 좌파 생활(오픈하우스, 2022)은 진보와 보수라는 낡은 프레임에서 벗어나 ‘모든 사람들은 동등하게 중요하며, 삶에 있어서 같은 권리와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이갈리테리언(egalitarian)의 시각에서 일상생활을 해보자고 청년들에게 권하는 책이다. 저자는 앞으로 한국사회는 취미 생활 수준에서 좌파 활동을 하는 청년이 최전선이 될 것이고, 미래는 거기서 시작될 거라는 강조한다. 슬기로운 좌파 생활은 경제학자 우석훈의 이 시대 청년들에게 띄우는 위한 좌파 생활에 대한 신선한 에세이이다. 경제학자 우석훈 프로필 경제학자. 두 아이의 아빠. 성격은 못됐고 말은 까칠하다. 늘 명랑하고 싶어 하지만 그마저도 잘 안된다. 욕심과 의무감 대신 .. 2022. 8. 5.
김영하 작별인사 줄거리, 기계와 인간의 운명 필멸의 슬픔에 대한 김영하의 작별인사 김영하의 작별인사는 자신이 인간인 줄로만 알고 성장해가던 기계인간 철이가 수용소에 끌려가 자신이 기계인간임을 알게 되고 삶이 바뀌는 대 혼란 속에 자신의 정체성을 자각해가는 이야기를 담은 SF소설이다. 작별인사는 작가 김영하가 이후 9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로 의 청탁을 받고 썼다가 이번에 다시 개작해 복복 서가에서 출간했다. 복복 서가는 작가의 아내가 대표로 있는 1인 출판사이다. 언젠가 작가가 유시민과 정재승, 유희열, 황교익과 함께 출연한 알쓸신잡을 봤을 때, 담당 PD가 캐릭터들을 잘 끌어모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방송에 자주 얼굴을 내미는 이들은 쇼닥터이건 아니건, 캐릭터가 다 비슷비슷하다고 보는 편향이 내게는 있다. 아무튼, 김영하의 작별인사를 읽고 아.. 2022. 8. 4.
고관절 통증 증상, 석회화 건염 원인과 치료법 고관절 통증 증상 중의 하나인 석회화 건염으로 고생을 하게 되면서 고관절 통증 증상과 원인 및 치료법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했다. 고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뚝뚝 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다리를 절뚝거리며 걷게 된다. 고관절 통증 증상 고관절 통증 증상이 나타나는 첫째 원인은 퇴행성 고관절염이다. 퇴행성 고관절염이란 한마디로 고관절의 연골이 나이가 들면서 닳아 관절염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고관절염은 젊은 경우에도 발생하는데, 외상 및 골절 등으로 발생하는 이차성 퇴행성 고관절염이 이에 해당한다. 이외에도 고관절 통증은 다양한 경로로 발생하게 되는데, 관절을 감싸주는 관절와순 파열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비만 체중과 체형 불균형이 오랫동안 이룰 경우에도 고관절에 무리가 가게 되어 고관절.. 2022. 8. 3.
윌리엄 포크너 음향과 분노 혹은 소리와 분노 윌리엄 포크너의 《음향과 분노》(The Sound and the Fury, 1929)는 다 읽기 어려운 장편 소설이고, 설령 다 읽었다고 하더라도 내가 무슨 이야기를 읽었는지 여전히 혼란스러운 소설이다. 이번에는 문학동네에서 펴낸 를 읽어보았지만 역시 마찬가지였다. 난해했고, 지루했으며, 끝내 온전히 이해하기를 포기했다. 윌리엄 포크너는 셰익스피어의 《맥베스》의 유명한 독백 "그것은 백치가 떠드는 이야기, 음향과 분노로 가득하고 아무 뜻도 없다"를 인용하여 소설의 제명을 삼았다. 소설의 배경은 남북전쟁이 끝난 후 콤슨 집안의 몰락을 다룬 이야기이다. 한 집안이 몰락했다면 그만한 이유가 다 있었을 것이고, 작가는 그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해주면 될 일이었다. 그런데, 윌리엄 포크너는 이야기를 조리 있게 하.. 2022. 8. 2.
대학 생활의 꽃, 학부생 연구프로그램 URP 대학 생활하면 흔히 낭만을 떠올린다. 낭만 하면, 공부도 하면서 연애도 열심히 하는 뭐 그런 거다. 그런데 요즘 대학생활은 유난히 각박해진 것 같다. 사상 유례없는 청년 취업난과 비싼 등록금으로 청년들은 암울해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그래도 대학 생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학부생 연구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학부생 연구 프로그램 URP란? URP(Undergraduate Research Program)은 교육부와 한국 과학창의재단이 시행하는 프로그램으로 대학 이공계 분야 학부생들에게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과학기술분야 연구과제를 자기 주도적으로 연구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잠재적 과학기술 연구자로서의 연구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연구 프로그램이다. 한국 과학창의재단은 학부생 연구 프로그램 U.. 2022. 8. 2.
투자의 비밀, 우리는 왜 늘 투자에 실패하는가? 투자의 비밀, 시스템 1을 알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전례 없는 고금리로 아마도 많은 투자자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투자의 세계에서는 이런 구간이 늘 있어왔다. 그때마다 우리 뇌가 전례 없었던 새로운 일로 다만 인식할 뿐이다. 이러한 시기에 제이슨 츠바이크의 (에이지 21, 2021)을 한 번 읽어봄으로써 투자 근육을 새롭게 다질 수 있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매번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고 후회한다. 특히 투자의 세계는 그런 일은 수없이 더 자주 일어난다. 왜 그럴까? 노벨 경제학상을 최초로 수상한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은 그 이유를 시스템 1에서 찾는다. 우리는 시스템 1과 시스템 2라는 두 개의 뇌를 가지고 있다. 그 공로로 노벨상을 수상한 대니얼 카너먼은 행동경제학을.. 2022. 7. 31.
유니버설 횡메르카토르 지도의 독백, 히라야마 유메아키 단편집 유니버설 횡메르카토르 지도의 독백, 잔혹 단편 미스터리 열대야에는 시원한 맥주 한 잔 하면서 미스터리나 호러 소설 읽는 것이 최고다. 히라야마 유메아키의 단편집 도 그런 책이다. 우리나라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2007년 일본 열도를 달궜던 추리 소설이다. 그해 이 소설집은 1위에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히라야마 유메아키 마니아들이 간간히 찾는 소설로 남았다. 히라야마 유메아키 에는 단편 8편이 담겼다. 8편 모두 수준이 고르고 후다닥 읽을 수 있다. 후다닥 읽지 않으면 비위가 상할 수도 있다. 잔혹하고 기괴하고 자극적이다. 비위가 상당히 약하신 분들은 역겨울 수 있는데, 그렇게 심한 편은 아니다. (나도 비위가 꽤 약한 축에 속한다) 작가 히라야마 유메아키 소개 1961년 가나가와 현 가와사키 시에서.. 2022. 7. 31.
닭백숙 만드는 법, 삶는 시간과 황금레시피 닭백숙 황금 레시피, 구수한 닭백숙 만드는 방법 오랜만에 마트에 갔다 닭백숙을 샀다. 30% 할인판매라는 빨강 스티커에 눈이 멀었다 국산의 힘 프로젝트가 붙은 무항생제 토종닭 백숙용이다. 1,050g로 묵직했다. 100g당 866원이다. 내가 닭백숙을 사다니, 오는 길에 웃었다. 닭백숙 만드는 법과 삶는 시간, 손질법, 황금 레시피를 검색했다. 만들 만했다. 아내가 인사이동으로 주말도 없이 며칠째 야근을 했다. 오늘도 11시나 돼야 올 줄 알았는데, 저녁 먹으러 온다고 했다. 얼마나 반갑고 마음이 놓이든지, 급히 서둘렀다. 처음 시작할 때는 나도 다른 블로그처럼 사진도 예쁘게 찍고 닭백숙 만드는 법, 황금 레시피를 제대로 올리려고 했는데, 아내의 전화 한 통으로 그만 개봉 전 사진을 찍고나서부터는 사진 .. 2022.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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