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가족25

딸아 연애를 해라, 비혼주의, 삼계탕 딸아, 연애를 해라 딸에게 읽어보라고 (교보문고, 2019)를 권했다. 쭉 훑어본 딸이 한마디 했다. "좀, 고루하네요" 요즘 애들은 책도 금방 파악을 하나보다. 그리고 덧붙였다. "아빠, 연애는 할 줄 몰라서 못하는 게 아니라, 돈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드니까, 못하는 거예요." 이러는 거였다. 맞다. 요즘 이십 대는 공부와 취업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느라 연애할 짬이 없다. 이런 시대에 류수연의 와 같은 책은 한가해도 너무 한가해 보인다. 딸이 읽지 않고 가버렸으니 나라도 읽었다. 연애도 인생에서 중요한 거니까,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하게 연애를 해 보라고 권하는 책이었다. 독후 느낌은 김난도의 와 비슷했다. 이 책의 제목은 문정희 시인의 산문 에서 그대로 따왔다. 저자는 머리글에서 연애가 두렵고 낯선.. 2022. 7. 17.
고시원과 1인 가구 최소 주거면적 1인 가구 최소 주거면적에 못 미치는 고시원 엊그제 비가 많이 오던 날 밤, 딸이 전화를 했었다. "아빠, 드릴 말씀이 있어요." 서울 간 후, 첫 전화였다. 연수 프로그램에 적응하느라 정신없겠다 싶어 톡으로만 소식을 듣곤 했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옛말이 맞았다. 딸이 감기가 들었는지 코를 훌쩍이며 말했다. "방학 끝나면, 짝꿍은 사촌 언니네에 들어간다네요. 저는 고시원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서울 연수 프로그램에 짝꿍도 합격하여 같이 간다고 했을 때, 마음이 놓였었다. 연수 프로그램에서는 방학 때만 기숙사를 제공하고 방학 후에는 자비로 숙소를 마련해야 하는데, 딸 혼자 방을 구해야 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짝꿍이 사촌 언니네 간다는 말부터 가슴이 내려앉았지만, 딸의 입에서 '고시원'이라는 단.. 2022. 7. 15.
첫 예비군 훈련, 2022년 예비군 훈련 시간 변경 아들이 첫 예비군 훈련을 갔다. 예비군 훈련을 받기 위해 대학 소재지 예비군 훈련장으로 가기 위해 첫 기차를 탔다.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야 해서 아들이나 나나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했다. 둘 다 신경이 지나치게 예민한 덕분에 한 시간쯤 눈을 붙이다 깬 것 같다. 어제는 날씨가 그렇게 선선할 수가 없더니 오늘은 아침부터 매매가 울고, 오후들어 33도까지 치솟았다. 예비군 훈련을 어제 받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예비군 훈련을 혹서기에 이렇게 꼭 하다니. 국방부만큼 융통성 없는 조직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군대에서도 혹서기에는 훈련을 피하는 데, 예비군더러 휴가철에 훈련을 받으라니 정말 생각이 없다. 먼 동이 터오는 기차역에도 사람들은 언제나 붐빈다. 오늘은 승강장까지 올라까지 않고 바이 했더니, 아들이 조.. 2022. 7. 14.
닭볶음탕 황금레시피, 내가 닭볶음탕 요리를 다 해내다니 주방이 내 전담구역이 되자 와이프는 공주로 등업 되었고, 아들은 왕자가 되었다. 오늘 저녁은 뜻밖에도 닭볶음탕을 만들어 먹게 되었다. 허리 통증에다 고관절 석회화 건염 의심 증상으로 며칠째 골골하다, 겨우 힘을 내서 동네 마트에 갔다. 하림 닭볶음탕을 세일하는 걸 보고 싼 맛에 한 개 사왔다. 그런데, 저녁에 요리를 하려고 포장을 뜯다가 경악했다. 아니, 양념장이 없잖아? 이미 개봉한지라 다시 넣지는 못하고, 당황하면서도 급하게 닭볶음탕 레시피를 검색해 보았다. 인터넷에서 띄워주는 닭볶음탕 황금 레시피는 다음과 같았다. 일명 백종원 레시피라나. 닭볶음탕 재료 준비하기 닭고기 한 마리, 물 종이컵 3컵, 대파 2대, 청양고추 2개, 홍고추 3개, 표고버섯 3개, 새송이버섯 3개, 당근 1/2개, 감자 2개.. 2022. 7. 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