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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상48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 우리가 사랑한 광화문글판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가 엮은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교보문고, 개정증보판 2020)는 1991년 1월부터 시작된 광화문 글판의 30년의 역사를 담은 책이다. 광화문글판은 일 년에 네 차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 옷을 입는다. 광화문 글판은 누군가에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선사했고, 누군가에는 잠시 이웃과 인생을 돌아보는 여유를 선사하기도 했다. 고 이어령은 "도심의 큰 건물에 구호나 속담이 아닌 문학성 풍부한 구절을 지속해서 노출한 경우는 외국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다. 광화문글판은 대중에게 한국어의 아름다움을 전해주는 동시에 글판 서체 또한 다양하게 시도해 한글문화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했다. 책의 구성 는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그간 우리가 보아온 광화문글판 속 시인 .. 2023. 6. 12.
우울증 치료방법, 고태희의 힘을 낼 수 없는데 힘을 내라니 고태희의 힘을 낼 수 없는데 힘을 내라니(현대지성, 2022)는 작가 정여울의 말처럼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것이 왜 이렇게 어려운 것인지, 우울증을 치료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를 잘 보여주는 책이다. 우리는 흔히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보면 빨리 낫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격려하곤 한다. 인생은 생각하기에 달렸으니까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힘내라고, 의지만 있으면 그깟 우울증 따위는 아무것도 아냐라고 말이다. 이 책 의 저자 고태희는 인하대학교 공대를 수석 입학해서 차석 졸업한 재원이었다. 그리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재료공학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졸업 후에는 포스코 기술연구원에 연구원으로 입사했다. 하지만 고태희가 포스코를 벗어나 스타트업으로 이직하면서 그녀의 인생에서 장밋빛 미래는 사라지.. 2023. 6. 9.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좋은 글쓰기 48가지 요령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김영사, 2023)는 작가가 지난 13년 동안 글쓰기 수업과 강연을 하며 자주 받은 질문들 중 생활 속에서 좋은 글쓰기에 도움 될 만한 48가지의 요령을 담은 책이다. 이 책에는 은유 작가가 글쓰기 수업 '감응의 글쓰기', 메타포라' 등을 진행하고 한겨레 신문과 경향신문, 시사IN 등 여러 매체에 인터뷰 기사 및 칼럼을 연재해 오면서 체득한 글쓰기에 대한 산경험들이 녹아있다. 저자 도서 목록 은유 작가는 글쓰기 3부작 , , , 산문집 , , , 인터뷰집 , , 등을 펴냈다. 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을 축약 인용해 본다. 블로거니까 이 부분이 가장 먼저 마음에 와닿았다. "블로그를 만들고 하루 방문자 수가 100명을 안 넘고 서너 달은 지나야 댓글 하나 달리는 적막한 블로그에서 .. 2023. 6. 7.
김상민 에세이 낯가림의 재능, 내향인에 대하여 세상의 수많은 내향인들에게 김상민의 에세이 낯가림의 재능(왼쪽주머니, 2022)은 작가 자신은 틀림없는 내향인이라고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책이다. 그러면서 세상의 수많은 내향인들에게 낯가림도 재능이니 그것을 무기 삼아 열심히 살아보면 희망이 있다고 주장하는 책이기도 하다. 나도 낯가림이 심한지라 이 작가가 과연 내가 생각하는 내향인이 맞는지, 과연 그러한지 이 책을 읽어보았다. 작가 김상민 소개 낮에는 마케팅을 하고, 밤에는 글을 쓴다. 책날개에 종종 십수 년 전 사소한 실수가 생각나 잠들지 못한다,라고 쓰여 있다. 《아무튼, 달리기》를 썼다. 낯가림의 재능 감상평 작가 김상민은 전화벨이 울리는 순간 내향인의 평화로운 정적은 산산조각 나기에 카톡을 선호한다고 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관계를.. 2023. 5. 25.
나태주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 풀꽃을 사랑하는 마음 시인 나태주와 풀꽃 시인 나태주의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지혜, 2015)에는 그의 대표 시 풀꽃이 수록되어 있다. 시 풀꽃은 김소월의 영변의 약산 진달래꽃만큼이나 널리 회자되었다. 풀꽃·1 전문은 단 3행에 24글자이다. 1행이 9자, 2행이 10자, 3행이 5자이다. 풀꽃·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이토록 짧은 시가 어떻게 전국민적인 큰 울림을 낳았을까?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는 한중일을 비롯해 대만,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에서도 번역 출간되었는데, 일본어판 저자 서문을 보면 그 단초를 짐작해 볼 수 있다. 나태주 시인은 열여섯 살 때부터 시를 썼지만, 오랜 세월 시인으로서 무명의 세월을 보냈는데, 나이 칠십이 되어서야 블로그나 카페에서 풀꽃이 회자.. 2023. 5. 9.
김영하 여행의 이유 줄거리와 독후감 현존하는 소설가 중에서 김영하만큼 자주, 장기간 해외여행을 다닌 작가도 드물 것 같다. 김영하의 (문학동네, 2019)는 작가로서 그토록 자주 여행을 다녔던 이유에 답하는 여행 산문집이다. 김영하는 쉽게 읽히는 글을 잘 쓰는 작가다. 사람들은 왜 여행하기를 좋아할까? 여행의 이유야 각양각색이지만, 크게 뭉뚱그려본다면 지치고 무료한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진귀하고 새로운 세계를 맛봄으로써 다시 지루한 일상을 살아나갈 기력을 충전하기 위한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김영하의 를 읽어봐도 작가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그는 답정너인 여행의 이유도 작가답게 논리적이면서도 감성적으로 잘 풀어썼다. 뻔한 말도 진부하지 않은 방식으로 신선하게 풀어서 말할 줄 아는 것이 작가의 역량이기도 하다. 작가 김영하 .. 2023. 5. 6.
눈물을 심어본 적 있는 당신에게, 이주혜 첫 산문집 (에트르, 2022)는 번역가이자 소설가 이주혜의 첫 산문집이다. 눈물의 쓰임새는 보통 눈물을 흘리다, 머금다, 거두다 등으로 쓰이는데 작가는 대뜸 우리들에게 눈물을 심어본 적 있는지 묻는다. 그렇게 물어오니 나 또한 살면서 눈물을 심어본 적도 있는 것 같기도 해서 멜랑콜리할 것 같은 이 산문집을 기꺼이 읽기 시작했다. 소설가 이주혜 소개 번역가이자 소설가. 서울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2016년 단편 로 창비신인소설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 《자두》와 《그 고양이의 이름은 길다》를 썼다. 《모든 빗방울의 이름을 알았다》, 《나의 진짜 아이들》, 《온 여름을 이 하루에》, 《초콜릿 레볼루션》, 《레이븐 블랙》, 《프랑스 아이처럼》,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 《여자에게 어울리.. 2023.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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