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관 '고령화 가족' 책 줄거리와 결말
천명관의 장편소설 (문학동네, 2010)는 소설 고래를 찾다가 책장에서 발견한 책이다. 다시 읽어보니 내가 기억하고 있는 고령화 가족의 줄거리와는 많이 다른 느낌이었다. 아, 이런 소설이었구나, 했다. 사람의 기억은 많이도 왜곡되고 휘발된다. 소설 고령화 가족은 송해성 감독에 의해 2013년 영화화되었는데, 윤여정과 윤제문, 공효진, 박해일이 주연을 맡았다. 소설을 읽으니 배우들의 표정들이 절로 떠올랐다. 특히, 윤여정과 윤제문의 빼어난 연기는 원작과 싱크로율이 상당히 높았다는 기억이 새삼 난다. 2013년 어느 여름날, 대구 시내 한 극장에서 이 영화를 봤었는데, 벌써 10년이 지나버렸다. 작가 천명관 소개 1964년 경기 용인 출생. 골프 가게 점원, 보험 외판원 등을 하며 이십 대를 보냈다. 서른이..
2023. 5. 15.
나태주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 풀꽃을 사랑하는 마음
시인 나태주와 풀꽃 시인 나태주의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지혜, 2015)에는 그의 대표 시 풀꽃이 수록되어 있다. 시 풀꽃은 김소월의 영변의 약산 진달래꽃만큼이나 널리 회자되었다. 풀꽃·1 전문은 단 3행에 24글자이다. 1행이 9자, 2행이 10자, 3행이 5자이다. 풀꽃·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이토록 짧은 시가 어떻게 전국민적인 큰 울림을 낳았을까?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는 한중일을 비롯해 대만,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에서도 번역 출간되었는데, 일본어판 저자 서문을 보면 그 단초를 짐작해 볼 수 있다. 나태주 시인은 열여섯 살 때부터 시를 썼지만, 오랜 세월 시인으로서 무명의 세월을 보냈는데, 나이 칠십이 되어서야 블로그나 카페에서 풀꽃이 회자..
2023.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