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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공방/고전소설8

백년 동안의 고독 줄거리와 해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의 사실적 리얼리즘 환상 특급 백년 동안의 고독, 남미문학이 쌓아올린 마술적 리얼리즘 최고 걸작 콜롬비아의 소설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안정효 옮김, 1977)은 남미문학의 마술적 리얼리즘을 대표하는 환상 특급이다. 이 소설에는 진귀한 마술 도구가 쏟아지고 산 자와 죽은 자의 끝없는 조우가 이어지며 덧없는 꿈과 욕망에 제 운명을 가누지 못하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현실과 상상을 교묘하게 오간다. 그 강렬함은 아우렐리아노가 멜키아데스의 예언서를 읽고 있을 때 정점을 찍는다. 백 년 동안의 고독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 장자의 나비꿈을 꾼 듯 몸은 몽롱해지고, 우리들이 살고 있는 지금의 세상이 아주 멀리 보이기도 하고 너무 가까이 보이기도 하는 전율이 몰려온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프로필.. 2023. 6. 2.
양철북 줄거리와 해설, 귄터 그라스 노벨문학상 수상작 귄터 그라스의 노벨문학상 수상작 양철북(장희창 옮김, 민음사, 1999)은 무엇보다 분량이 어마어마한 소설이다. 양철북 1권이 479쪽, 2권이 491쪽 도합 970쪽에 이른다. 3부로 이루어진 이 소설을 끝까지 읽으려면 무한한 인내심과 끈기가 요구된다. 귄터 그라스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겨 준 스웨덴 한림원은 양철북을 수상작으로 선정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인간들이 떨쳐버리고 싶었던 거짓말, 희생자와 패자 같은 잊힌 역사의 얼굴을 블랙 유머가 가득한 동화로 잘 그려냈다." 이 소설은 1979년 폴커 슐렌도르프에 의해 영화화(주연 데이비드 베넨, 앙겔라 빙클러, 카타리나 탈바흐 마리오 아도르프)되었으며, 그해 영화 은 칸느 영화제에서 황금 종려상을 수상했다. 수많은 비평가들이나 소설 좀 읽는다는 사람들은.. 2023. 5. 27.
고도를 기다리며 줄거리와 뜻, 극작가의 해석 고도를 기다리며, 20세기 부조리극의 대표작 사뮈엘 베케트의 (민음사, 2000)는 1939년 2차 대전 당시, 작가가 남프랑스 보클루주의 한 농가에 숨어 살며 전쟁이 끝나기를 기다리던 작가 자신의 경험을 희곡으로 쓴 작품이다.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의 줄거리를 보면 극적인 사건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단순하고도 지루한 하루가 지나가고 그다음 날도 또 그렇게 지나간다. 그런데도 연극 는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 극작가 사뮈엘 베케트는 그의 나이 47세 때인 1952년, 를 출판했다. 1953년 1월 5일 파리의 바빌론 소극장에서 초연된 고도는 예상을 뒤엎고 관객들이 몰려들었고 이후 파리, 베를린, 런던, 뉴욕 등지에서 장기 공연되었다. 고도를 기다리며 뜻과 해석 연극을 본 사람들은 두 주인공 고고와 디.. 2023. 5. 22.
데미안 줄거리와 독후감, 자아성찰의 작가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 헤르만 헤세와 데미안 장편소설 은 헤르만 헤세가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40대 초반에 새로운 출발을 모색하기 위해 쓴 자전적 작품이다. 당시 헤세의 아내와 아들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고, 작가 자신도 정신분석학자 카를 융에게 심리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작품 속에는 집단 무의식이나 꿈과 만다라의 상징 등 융파의 심리학적 요소들이 짙게 배어 있다. 소설 주인공인 '에밀 싱클레어'라는 이름으로 1919년 출판한 은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폰타네 문학상을 수상했다. 가명으로 발표한 이유는 1차 세계대전 후 비난에 시달렸기도 했고 오직 작품성 만으로도 인정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대성공한 셈이었다. 당시 평론가 코로디가 텍스트 분석으로 이 소설은 헤세가 쓴 것이라고 밝혀내자, 헤르.. 2023. 5. 17.
프랑켄슈타인 줄거리, 중·고등학교생 적극 추천 도서 메리 셸리의 (문예출판사, 2014)는 인간의 꿈은 과연 어디까지 가능한 것인지를 고민하게 하는 훌륭한 고전 소설이다. 최초의 SF 소설이기 이전에 프랑켄슈타인은 인간의 지성과 욕망의 근저를 묘사한 인문 교양서로도 손색이 없는 역작이다. 프랑켄슈타인을 중·고등생들에게 적극 추전하는 이유는 인생의 이른 시기에 이러한 근원적이고 궁극적인 질문에 맞닥뜨리면 사고의 폭이 확장되면서 인생과 우주의 의미를 보다 깊게 사유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데에 있다. 그래서인지 대학 교양 영문학 강좌에도 단골로 소개되는 작품 중 하나이다. 작가 메리 셀리 소개 소설 프랑켄슈타인 탄생비화와 메리 셸리의 삶과 문학 소설 프랑켄슈타인과 메리 셸리 소설 은 최초의 SF소설로 불리는 작품이다. 익명으로 출간으로 이 소설.. 2023. 4. 21.
소설 프랑켄슈타인 탄생비화와 메리 셸리의 삶과 문학 소설 프랑켄슈타인과 메리 셸리 소설 은 최초의 SF소설로 불리는 작품이다. 익명으로 출간으로 이 소설의 작가는 당시 스무 살이었던 메리 셸리였다. 아버지는 저명한 사상가였고, 어머니는 페미니즘의 선구자였다. 남편은 영국의 대표적인 낭만파 시인 퍼시 비리 셸리였다. 현대에 와서 재해석되고 은 최초의 SF 소설로 볼 수도 있지만 최초의 페미니즘 소설 또는 저항 소설로도 읽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프랑켄슈타인에 등장하는 괴물도 꾸준하게 재해석되고 있다. 다른 고전과 마찬가지로 소설 프랑켄슈타인에 대해서도 대중적인 오해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괴물의 이름이 프랑켄슈타인이라는 것이다.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의 이름이 아니라 괴물을 창조한 대학생의 이름, 빅터 프랑켄슈타인이다. 또 괴물을 창조한.. 2023. 4. 16.
이청준 단편집 병신과 머저리, 퇴원 해설 이청준과 중단편집 병신과 머저리 이청준은 여섯 살 때 세 살 난 막냇동생이 홍역을 앓다 죽었다. 반년쯤 뒤 맏형이 폐결핵으로 죽었다. 대학교에 다니고 있을 때 희망으로 상징되는 4·19와 좌절로 귀속되는 5·16 쿠데타를 연달아 겪었다. 이청준은 "문학 욕망은 애초 우리가 사는 현실 질서와의 싸움에서 패배한 자가 그 패배의 상처로부터 자신을 구해내기 위한 위로와 그를 패배시킨 현실을 자기 이념의 질서로 거꾸로 지배해 나가기 위한 강한 복수심에서 비롯된다."(지배와 해방, 1977)고 했다. 병신과 머저리는 이청준이 발표한 중단편 열두 편이 실렸다. 그의 작품들은 이제 고전이라고 할 만큼 읽기가 모호하고 지루하다. 언어는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기존에 쓰던 어법들은 구식이 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1960.. 2022.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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