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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8

시인 문정희 신간 시집 오늘은 좀 추운 사랑도 좋아 시인 문정희의 오늘은 좀 추운 사랑도 좋아(민음사, 2022)는 작가의 사랑(민음사, 2018)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신간 시집이다. 어느덧 등단 53년을 맞이하는 노시인의 노래가 세월처럼 흐르고 있는 시집이다. 문정희 프로필 1947년 전남 보성 출생.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졸업, 서울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69년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문정희 시집', '새떼', '혼자 무너지는 종소리', '찔레', 아우내의 새', '남자를 위하여', '하늘보다 먼 곳에 매인 그네', '별이 뜨면 슬픔도 향기롭다', '남자를 위하여', '오라, 거짓 사랑아', '양귀비꽃 머리에 꽂고', '나는 문이다', '오라 거짓 사랑아', '다산의 처녀' 등.. 2023. 6. 24.
나태주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 풀꽃을 사랑하는 마음 시인 나태주와 풀꽃 시인 나태주의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지혜, 2015)에는 그의 대표 시 풀꽃이 수록되어 있다. 시 풀꽃은 김소월의 영변의 약산 진달래꽃만큼이나 널리 회자되었다. 풀꽃·1 전문은 단 3행에 24글자이다. 1행이 9자, 2행이 10자, 3행이 5자이다. 풀꽃·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이토록 짧은 시가 어떻게 전국민적인 큰 울림을 낳았을까?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는 한중일을 비롯해 대만,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에서도 번역 출간되었는데, 일본어판 저자 서문을 보면 그 단초를 짐작해 볼 수 있다. 나태주 시인은 열여섯 살 때부터 시를 썼지만, 오랜 세월 시인으로서 무명의 세월을 보냈는데, 나이 칠십이 되어서야 블로그나 카페에서 풀꽃이 회자.. 2023. 5. 9.
충무김밥 오징어무침, 무김치 원조 맛집과 유래 충무김밥과 오징어무침, 무김치 유래 아내가 통영 섬 여행을 갔다 충무김밥을 사 왔다. 저녁을 어쩌지 했는데 덕분에 간단하게 잘 먹었다. 충무김밥은 오징어무침과 무김치 맛으로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가락 굵기 만한 김밥은 간이 되어 있지 않아 그냥 밥이나 다름없다. 충무김밥의 구성을 보면 맨밥에 김을 말은 김밥과 오징어무침, 그리고 무김치와 시래깃국이 전부다. 그러니까 충무김밥의 재료는 밥, 김, 무, 오징어, 어묵, 시래깃국, 이렇게 여섯 가지뿐이다. 흔하고 값싼 재료들이다. 아내는 충무김밥 3인분을 사 왔는데 일반 김밥 2인분 양과 비슷했다. 통영에서 먹는 느낌 그대로 젓가락이 아닌 꼬치로 찍어 먹었다. 시래깃국만 국그릇에 담고 김밥과 오징어무침은 포장해 온 그대로 먹었다. 그래도 관광지에서 .. 2022. 10. 26.
윤동주의 서시와 참회록 : BTS, 윤동주를 만나다 윤동주의 서시와 참회록 : BTS, 윤동주를 만나다 책을 읽으면 매번 느끼는 거지만, 세상에는 열심히 살아가시는 분들이 참 많다. (휴머니스트, 20210)의 저자 공규택도 그렇다. 학생들 가르치기에도 버거울 텐데 언제 이렇게 연구를 했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간 출간한 책도 여러 권이다. 저자 공규택 프로필을 보니 경기과학고 국어교사다. 광역시도에서 실력 있는 교사들만 모인 곳이 영재고등학교로 알고 있다. 영재들만 모인 학교이니 일반고보다는 스트레스가 훨씬 덜하겠지만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 어디 만만한 일이던가. 저자 공규택 소개 오랫동안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 필진으로도 활동해 온 현직 경기과고 국어교사. 읽기 교육과 논술 및 토론 교육에 대해 활발한 연구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 (공저), , .. 2022. 10. 19.
박연준 산문 쓰는 기분, 25살 연상 장석주, 러브스토리의 씨앗 박연준의 쓰는 기분(현암사, 2021)은 어느 날 문득 시 쓰고 싶은 마음이 생겨난 독자들에게 보내는 연서 같은 에세이이다. 시를 읽긴 읽었는데 도무지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나도 과연 시라는 것을 쓸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는 초심자들을 위한 시 세계의 가이드북 같은 책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4부로 구성된 쓰는 기분은 1부 '우리가 각자의 방에서 매일 시를 쓴다면'에서 시를 쓰는 마음과 시를 감상하는 방법, 시의 소재에 대한 작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2부 작업실에서는 시적 몽상과 글쓰기, 삶에 대한 산문을 담았고, 3부 '시인이 되고 싶은 사람에게'는 시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를, 4부 '질문이 담긴 과일 바구니' 역시 초심자들을 위한 작가 나름의 시 쓰기에 대한 방법론을 Q&A .. 2022. 9. 15.
일기에도 거짓말을 쓰는 사람, 차도하 침착하게 사랑하기 차도하 시인의 첫 에세이 일기에도 거짓말을 쓰는 사람(위즈덤하우스, 2021)은 내가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젊은 친구가 쓴 책이다. 차도하 시인이 1999년생이니까 우리 아들딸과 같은 또래다. 차도하 시인은 자기소개 잘 못하는 사람. 경상북도에서 태어나 자랐고 지금은 한국예술 종합학교 서사창작과에 다니고 있다. 202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서 시 「침착하게 사랑하기」가 당선되며 공식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런 이력만으로는 무언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한다. 나를 간단히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느껴 글을 읽고 쓰는 걸 좋아하게 되었는지도, 그래서 에세이집을 내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스물셋에 죽고자 했으나 책을 내어 다행이다.(책날개에서) 일기에도 거짓말을 쓰는 사람은 어른을 향한 차도하의 오래 .. 2022. 9. 7.
김용택 시가 내게로 왔다, 파블로 네루다 시(詩)가 내게로 오는 순간이 있다. 그것이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왔는지는 모르겠으나 가끔 제각기 인생에 훅 들어오는 순간이 있다. 영겁의 세월이 쌓이고 쌓여서 시작도 끝도 모르는 그 아득한 시절의 어느 한순간, 한 점으로 응축되어 있던 우주의 알갱이가 대폭발을 했던 것처럼 온 존재를 갑자기 뒤흔드는 순간에 시는 유령처럼 찾아온다. 시가 운 좋게도 이른 시기에 어린 영혼에 찾아들면 그 소년은 위대한 시인이 된다. 대표적인 경우가 칠레의 민중 시인 파블로 네루다이다. 그는 자신에게 시가 찾아온 순간을 '시(詩)'에 담았다. 아래는 파블로 네루다의 시(詩) 전문이다. 시(詩)/ 파블로 네루다 그러니까 그 나이였을 때··· 시가 나를 찾아왔다. 모른다. 난 그게 어디서 왔는지, 그게 겨울이었는지 강에서인지... 2022.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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