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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11

아웃 오브 아프리카 줄거리와 결말, 실화 바탕 추천 영화 대자연과 사랑, 그리고 OST 시드니 폴락 감독이 연출하고 메릴 스트립과 로버트 레드포드가 열연한 아웃 오브 아프리카(1985)는 내 청춘의 한 모퉁이를 오랫동안 사로잡았던 영화로 남아있다. 케냐 현지에서 촬영된 이 영화는 1985년 아카데미 11개 부분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작품상과 감독상, 촬영상, 음악상 등 7개 부분을 수상했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는 덴마크 소설가 카렌 블릭센(Karen Blixen/1885~1962)의 자전적 소설 'Out of Africa'를 각색하여 만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 원작 영화이다. 영화에서처럼 실제 카렌은 스웨덴 출신의 브로 남작과 결혼하였으며 그가 옮긴 매독으로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성이 된다. 브로와 이혼 후 카렌은 영화의 내용과 같이 경비행기를 모는 모험가.. 2023. 6. 26.
아니 에르노의 탐닉, 처연한 사랑에 대한 각주 탐닉, 단순한 열정을 기록한 대담한 일기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아니 에르노의 탐닉(조용희 옮김, 문학동네, 2004)은 처연한 사랑의 기록이자 격정적인 욕망의 기록이다. 아니 에르노는 1991년 소련 외교관 S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을 발표하고 10년이 지난 2001년, 그녀가 그 시기에 썼던 일기를 묶은 을 발표했다. 소설 탐닉은 아니 에르노가 소련 외교관 S와 사랑에 빠졌던 시기(1988년 9월 27일에서 1989년 11월 6일까지)에 쓴 일기와 그가 소련으로 떠난 이후 사랑에 대한 여운을 기록한 1990년 4월 9일까지의 일기가 담겨있다. 그러니까 탐닉은 소설 에서 기록하지 못한 산문적인 서사를 확인해 볼 수 각주 인 셈이다. 을 읽으며 아니 에르노가 자신의 욕망을 미학적인 고려는 하지 않고, 도덕.. 2023. 6. 24.
아니 에르노 단순한 열정 줄거리와 결말, 소설 같은 연애 이야기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 작년 가을, 아니 에르노가 2022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적잖이 놀랬다. 내 기억 속에 그녀는 성적으로 굉장히 대담한 글쓰기를 하는 작가로 각인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편견은 내가 아니 에르노가 쓴 수많은 작품 중에서도 자전적인 소설 (최정수 옮김, 문학동네, 2001)과 일기를 엮은 (조용희 옮김, 문학동네, 2004), 단 두 편만 읽은 결과였다. 단순한 열정은 48세였던 작가가 35세였던 파리 주재 소련 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과의 불륜을 그린 연애 이야기이고, 은 그 시기에 그녀가 썼던 일기를 그대로 출판한 책이었다. 아래 책표지는 옛날 책표지에서 디자인을 많이 했다. 당시 두 아들이 있는 이혼녀였던 아니 에르노는 작가이자 교수였고.. 2023. 6. 19.
백년 동안의 고독 줄거리와 해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의 사실적 리얼리즘 환상 특급 백년 동안의 고독, 남미문학이 쌓아올린 마술적 리얼리즘 최고 걸작 콜롬비아의 소설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안정효 옮김, 1977)은 남미문학의 마술적 리얼리즘을 대표하는 환상 특급이다. 이 소설에는 진귀한 마술 도구가 쏟아지고 산 자와 죽은 자의 끝없는 조우가 이어지며 덧없는 꿈과 욕망에 제 운명을 가누지 못하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현실과 상상을 교묘하게 오간다. 그 강렬함은 아우렐리아노가 멜키아데스의 예언서를 읽고 있을 때 정점을 찍는다. 백 년 동안의 고독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 장자의 나비꿈을 꾼 듯 몸은 몽롱해지고, 우리들이 살고 있는 지금의 세상이 아주 멀리 보이기도 하고 너무 가까이 보이기도 하는 전율이 몰려온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프로필.. 2023. 6. 2.
양철북 줄거리와 해설, 귄터 그라스 노벨문학상 수상작 귄터 그라스의 노벨문학상 수상작 양철북(장희창 옮김, 민음사, 1999)은 무엇보다 분량이 어마어마한 소설이다. 양철북 1권이 479쪽, 2권이 491쪽 도합 970쪽에 이른다. 3부로 이루어진 이 소설을 끝까지 읽으려면 무한한 인내심과 끈기가 요구된다. 귄터 그라스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겨 준 스웨덴 한림원은 양철북을 수상작으로 선정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인간들이 떨쳐버리고 싶었던 거짓말, 희생자와 패자 같은 잊힌 역사의 얼굴을 블랙 유머가 가득한 동화로 잘 그려냈다." 이 소설은 1979년 폴커 슐렌도르프에 의해 영화화(주연 데이비드 베넨, 앙겔라 빙클러, 카타리나 탈바흐 마리오 아도르프)되었으며, 그해 영화 은 칸느 영화제에서 황금 종려상을 수상했다. 수많은 비평가들이나 소설 좀 읽는다는 사람들은.. 2023. 5. 27.
고도를 기다리며 줄거리와 뜻, 극작가의 해석 고도를 기다리며, 20세기 부조리극의 대표작 사뮈엘 베케트의 (민음사, 2000)는 1939년 2차 대전 당시, 작가가 남프랑스 보클루주의 한 농가에 숨어 살며 전쟁이 끝나기를 기다리던 작가 자신의 경험을 희곡으로 쓴 작품이다.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의 줄거리를 보면 극적인 사건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단순하고도 지루한 하루가 지나가고 그다음 날도 또 그렇게 지나간다. 그런데도 연극 는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 극작가 사뮈엘 베케트는 그의 나이 47세 때인 1952년, 를 출판했다. 1953년 1월 5일 파리의 바빌론 소극장에서 초연된 고도는 예상을 뒤엎고 관객들이 몰려들었고 이후 파리, 베를린, 런던, 뉴욕 등지에서 장기 공연되었다. 고도를 기다리며 뜻과 해석 연극을 본 사람들은 두 주인공 고고와 디.. 2023. 5. 22.
데미안 줄거리와 독후감, 자아성찰의 작가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 헤르만 헤세와 데미안 장편소설 은 헤르만 헤세가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40대 초반에 새로운 출발을 모색하기 위해 쓴 자전적 작품이다. 당시 헤세의 아내와 아들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고, 작가 자신도 정신분석학자 카를 융에게 심리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작품 속에는 집단 무의식이나 꿈과 만다라의 상징 등 융파의 심리학적 요소들이 짙게 배어 있다. 소설 주인공인 '에밀 싱클레어'라는 이름으로 1919년 출판한 은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폰타네 문학상을 수상했다. 가명으로 발표한 이유는 1차 세계대전 후 비난에 시달렸기도 했고 오직 작품성 만으로도 인정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대성공한 셈이었다. 당시 평론가 코로디가 텍스트 분석으로 이 소설은 헤세가 쓴 것이라고 밝혀내자, 헤르.. 2023.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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